한국 중산층 연구는 주택을 중요한 연구 소재로 다뤄왔다. 중산층의 실체에 관한 입

장은 제각각이었지만, 중산층의 표지이자 그들의 이해관계가 분출하는 현장으로서

주택에 둔 관심만은 같았다. 중산층 연구는 주로 ‘계급’과 ‘지위 집단’이라는 차별적

인 시각에서 중산층이라는 계층 위치와 주택의 관련성을 조명해 왔다. 1) 먼저, 계

급 분석의 전통을 따르는 연구자들은 중간계급 개념의 오용(誤用) 또는 그 베버적

확장으로 중산층을 인식한다. 그리하여, 이 전통은 ‘신’, ‘구’ 중간계급이 라는 계급

범주로의 전환을 통해 중산층을 해석한다(김영모, 1982; 1997; 서관모, 1987; 유팔

무‧ 김원동‧ 박경숙, 2005). 중산층을 두 범주의 합으로 규정하거나, 여기 에 노동계

급 ‘상층’, 곧 지위와 권위의 측면에서 ‘중간층’적 성격을 지닌 부분을 더 하여 중산

층을 구성한다(유팔무 외, 2005: 41-42). 그런 식으로, 이 전통은 직업구조 분석에

기초한 ‘고용총계 접근’(the employment aggregate approach; Crompton and

Scott, 2000)을 통해 중산층의 계급적 실체를 발견하려 한다. 주거 관련 요소는 중

산층을 규정하는 독립변인이 아니라, 그 상태를 표현하는 서술일 따름이다. 이와 달

리, 주류전통은 특정한 생활양식과 삶의 기회를 공유하는 지위 집단으로 중산층을

인식한다. 일찍이 베버가 ‘공동체’에 대한 소속의 문제, 곧 특정한 생활양 식과 위신

의 공유를 바탕으로 ‘지위 집단’을 규정한 것처럼, 중산층 또한 그러한 지 위 의식을

공유하는 집단이라는 시각이다. 하지만 이 지위를 형성하는 요인이 무엇 인지는 분

명하지 않다. 그렇기에, 이 전통은 중산층을 일종의 명목 집단으로 가정한 후, 소득

과 직업, 교육 수준, 주택 소유(또는 규모) 등과 같은 지표를 조합하여 그 구성을 밝

히려 한다(한완상 외, 1987; 홍두승, 1992; 2005; 홍두승‧ 김병조, 2008). 여기서 주

택소유는 중산층 판별에 쓰이는 객관적 지표를 넘어, 중산층 귀속의식에 결정적 영

향을 미치는 요소로 부각된다(조동기, 2008: 207). 나아가 생활양식과 소 비 취향의

관점에서 중산층을 변별해 주는 핵심 변수, 달리 말해 중산층의 ‘지위 공 동체’적 성

격을 확인해주는 준거로 활용된다 이렇듯, 중산층 연구의 주된 관심은 중산층의 ‘구

성’을 밝히는 데 있었다. 중산층 의 계급적 실체를 규명함으로써 사회의 성층 구조

에서 그 이동 양상을 포착하는 것 이 계급 전통의 목적이었다면, 지위 집단 전통의

관심은 중산층 ‘지위’를 획득한 집 단이 누구인지를 생활양식과 정체성 측면에서 발

견하는 것이었다. 그런데,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중산층 자체가 그 구획이 명확

하지 않은 통념적 사회 범주라는 사실이다. 이 때문에 중산층 판별에 쓰이는 척도들

가운데 고정불변의 요소는 존재 할 수 없다. 마찬가지 이유에서, 주택 변수를 중산

층의 계층적 실체를 규정하는 본 연의 요소로 보기는 어렵다. 이런 관점에서, 중산

층 연구가 주택을 강조해온 이유는 사실 그것이 중산층의 생활양식과 정체성을 드

러내는 핵심 계기였기 때문이다. 달리 말하자면, 중산층 연구가 주택에 주목했던 것

은 그것이 중산층의 구조적 위 치나 그들의 정치적 태도2)를 밝히는 계기여서가 아

니다.

출처 : 토토사이트 ( https://ptgem.io/ 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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